앞도 예상하지 못한다고 하지 않던가 하민이는 그렇게 떠나고 나는 또 다시 혼자가 되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달랐다 혼자여도 외롭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던 건 아마도 그의 마음에 대한 확신과 내가 그를 사랑한다는 확신과 더 이상 상처받는 사람이 없을 거라는 작은 기대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장마가 시작되고 세상은 계속 젖어들고 나는 그가 옆에 없으면서도 마치 그가 학폭전문변호사 들었다 도하민의 말을 이해하면서도 이해하지 못하는 척 멍한 시선을 보내보지만 이미 녀석이 하는 얘기가 무엇인지 나는 알 것만 같았다 향순아 옛날에 바보 같은 너구리가 있었어 바보 같은너구리 응 그 바보 같은 너구리가 도망을 쳐야 하는 상황이 생겼는데 움직이지는 않고 그저 손으로 자신의 눈을 가렸대 자신의 눈을 가림으로써 앞이 보이지 않는 컴컴한 어둠이 찾아 골반필러 의 스승노릇을 한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.
[파우스트] 그럴 수도 있겠지.
[바그너] 그런데 저희들처럼 연구실에만 쳐박혀 있어서야 어떻게 세상을 알겠습니까? 세상구경을 하는 것도 겨우 휴일 정도인데다가 그것마저 멀리서 망원경으로 내다보는 처지라면 어떻게 웅변의 힘으로 대중을 이끌어 나갈 수가 있겠습니까?
[파우스트] 영혼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소리라면 가능 인스타체험단 향해 웃어주자 그 역시 나를 보며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온기가 나를 감쌌지만 마음까지 따뜻해질 수는 없었다 그는 일찍 들어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집을 나섰고 고요한 집 안에는 나 혼자만이 남았다 오빠의 얼굴을 보고 싶었지만 그것조차 쉽지 않았기에 그저 멍하니 거실에 앉아 하늘만을 올려다봤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집안의 정적을 깬 건 누군가가 온 걸 알 홈페이지상위노출 준비하면서도 여전히 비몽사몽인 얼굴 가스레인지 위에 찌개를 올려놓고 끓을 때까지 기다리던 중 또 다시 꾸벅꾸벅 졸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집 태워 먹어라 그의 손이 내 머리를 꾹 누르고 나서야 무겁게 감기는 눈꺼풀을 간신히 들어 올렸다 짧게 한숨을 내쉬다가 보글보글 소리를 내며 끓고 있는 찌개를 발견하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고 이내 가스 세라믹식탁 끝까지 예쁘단 소리 한 번 안해주고 그를 향해 혀를 날름 내밀어 보이고는 조금 전 그 방으로 들어가 다시금 교복을 입기 시작했다 옷을 다 입은 뒤에 방을 나서자 차키를 손에 든 채 벽에 기대어 서 있던 그가 손을 움직여 자신 쪽으로 오라는 표시를 해 보였고 현서오빠에게 인사를 하고 난 뒤에 그에게 빠르게 다가섰다 사진은 태후 통해서 보내줄게 네 고맙습니다 가죽소파 하나를 가져와 희윤의 위에 덮어주었다 그리고는 소파에 편히 앉지 않고 희윤이 누워있는 소파 아래에 불편하게 앉더니만 자고 있는 희윤의 얼굴에 조심스레 손을 가져다댔다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잠이 든 희윤의 볼 위로 태후의 손이 움직였고 한참을 머물다 떨어져 나갔다 왜 이렇게 안이한 거야 불안하게 만들지 말라고 평온하게 잠이 든 희윤의 얼굴을 보는 태후의 엑스클라우드 사랑이라면 네가 얼마든지 베풀 수 있는 일이 아니냐. 나도 그렇지만. 나두 잠깐 봤지만 상당히 잘생긴 미남 청년이더라. 동화 속에 나오는 왕자 같아. 그러면 너는 동화 속의 공주가 되면 될 것이 아니냐.
[그레첸] 아니예요. 그분은 아무 조건도 말하지 않았어요. 그러니 이 선물은 일단 돌려줘야 해요.
[마르테] 아니야. 일단 받아놓고 조건을 물어보라구. 학폭변호사 구.
[처녀들] 누가 누구를 좋아해요? 누가 누구를 좋아해요?
[마르테] 시끄러워--- 참새들은 아침에 다 재재거리고 날아갔어.
[학생1] 우리는 아무도 기다리지를 않는 모양이지?
[학생2] 우리가 어딜 갔었어야지.
[시벨] 그레첸은 왜 여태 나오지를 않고 있지?
[바그너] 그레첸도 단장을 해야할게 아닌가. (무대 뒤에서 그레첸의 비명소리와 함께